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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이 넘은 한옥과 정통 프렌치 음식의 만남, 2017년 프렌치 비스트로 레스토랑으로 오픈한 '빠리가옥'입니다.
빠리가옥 MAISON DE PARIS french bistro
프랑스에 있을 때 양파수프를 정말 좋아했는데, 오기 전에 한번 더 먹고 오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었어요. 따뜻한 양파수프를 오랜만에 먹고 싶어서 수많은 익선동 유명 식당 중에 찾아간 곳입니다. 한국에선 프랑스식 양파수프를 하는 곳이 몇 없고 정통 프렌치 맛이 나지 않는다는 평을 많이 들었었던 참에, 프렌치 셰프가 직접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 점에 한가득 기대하며 찾았갔던 기억이 나네요.
평일 낮 12시로 예약하고 갔는데 이미 자리가 많이 차있었습니다. 평일이라 예약 안 하려다가 네이버 예약으로 하고 가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남아있는 자리들도 거의 예약석인 것 같았습니다.
1. 양파수프
코 끝이 시려지는 계절이 오면 생각하는 양파수프. 양파수프의 맛은 양파 볶는 시간에 따라 그 맛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빠리가옥은 3시간 이상 양파를 볶아 정성으로 요리한다고 하네요. 포르토 와인과 꼬냑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그뤼에르 치르를 듬뿍 올린 프랑스 정통 방식의 빠리가옥 양파수프입니다.
제가 처음 든 생각은 안 짜다... 양파수프가 이렇게 안 짜다니... 프렌치식 양파수프지만 주 고객층이 한국사람들이다 보니까 맛에 변화를 준 것 같았어요. 분명 양파수프는 짜고 자극적이고 뭔가 복잡미묘한맛이 매력포인트인데 빠리가옥의 양파스프는 좀 더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준 것 같아요. 그래도 빵과 치즈가 곁들여서 있어 맛있었고, 애피타이저로 제격이었습니다.
사실 프랑스에서 양파수프를 먹어본 사람들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빠리가옥의 양파수프는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할 맛이었어요. 양파수프의 가격은 스타터로는 7,000원, 사이드 디쉬로는 5,000원입니다.
2. 봉골레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빠리가옥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봉골레 스파게티입니다. 매콤한 페퍼론치노를 넣은 올리브 오일에 바지락, 홍합, 새우, 마늘, 버섯, 파마산 치즈를 넣어 만든다고 해요. 거기에 아침마다 공수하는 신선한 해산물까지 넣어 요리합니다. 봉골레 스파게티는 사실 맛이 거기서 거기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면 속까지 간이 너무 잘 배어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각 재료들이 아기자기 알차게 맛을 채운 느낌입니다. 봉골레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는 15,000원, 런치(11:30 am ~ 3pm)에는 9,500원입니다.
3. 살치살 스테이크 (150g/250g)
페퍼 소스의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곁들인 살치살 스테이크, 샐러드, 감자튀김. 가격은 너무 저렴한 런치(11:30 am ~ 3pm)에는 150g - 11,000원 250g - 18,000원, 디너에는 250g - 26,000원 입니다. 투쁠 살치살은 아니지만 저는 많이 질기지 않았고 특히 페퍼 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4. 크림 브륄레
빠리가옥에서는 네이버 예약으로 매장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홈메이드 크림브륄레크림 브륄레를 서비스로 드리고 있습니다.(2인당 1개, 반드시 주문하실 때 “네이버 예약으로 크림 브륄레 주문할게요”라고 말씀해주셔야 해요. 간혹 알러지나 드시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크림 브륄레 특유의 위를 탁탁 쳐서 설탕을 깨 먹는 맛은 없었어요. 위에 설탕층이 좀 얇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크림 브륄레 맛은 프랑스와 동일하다는 것!
브레이크 타임은 평일 월-금 3pm~5pm (last order 2:30 pm)이고,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쭉 오픈합니다.
빠리가옥만의 장점 중 하나 바로#애견 동반 가능 식당이라는 점입니다. 반려인들과 비 반려인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목줄 착용과 기본 펫티켓만 지켜주시면 모두 함께 이용 가능합니다. 익선동 골목 안의 유일한 애견 동반 가능 식당입니다.
운영시간 : 매일 11:30am ~ 10pm, break time : 월-금 3pm ~ 5pm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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